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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디의 디자인 비평

이게 정말 좋은 디자인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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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래하는 타이포그래피, 읽기가 너무 힘들다

예쁜 게 전부인가? 가독성을 버린 디자인의 비극

솔직히 말해서, 요즘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를 넘기다 보면 눈이 피로해지는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 분명히 '와, 진짜 힙하다', '색감 미쳤다'라고 감탄하며 멈춰 서는데, 정작 그 안에 적힌 글자가 뭔지 읽으려고 하면 머릿속이 하얘진다. 디자인이 예쁜 건 좋다. 나도 아기자기하고 멋진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말이다, 타이포그래리피의 본질은 결국 '정보 전달' 아니었나?

요즘 트렌드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과도한 왜곡들을 보고 있으면 가끔 무섭기까지 하다. 글자가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아니라, 그냥 배경에 깔린 그래픽 요소 중 하나로 전락해버린 느낌이다. 폰트가 너무 화려해서 눈을 즐겁게 할 수는 있지만, 그 글자를 읽기 위해 눈을 가늘게 뜨고 집중해야 한다면 그건 이미 타이포그래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게 아닐까 싶다.

나는 이 부분이 참 걸린다. 디자이너들이 '멋'을 추구하는 건 이해하지만, 사용자가 글자를 읽는 데 에너지를 쓰게 만드는 건 일종의 불친절이라고 생각한다. 힙함과 불친절함 사이의 그 아슬아슬한 경계를 요즘은 너무 쉽게 넘어버리는 것 같다.

요즘 유래하는 타이포그래피, 읽기가 너무 힘들다 관련 이미지 1

글자가 아니라 그림처럼 보이는 현상에 대하여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 중 하나를 보면, 글자의 획을 극단적으로 늘리거나 겹치거나, 혹은 아예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뭉개버리는 경우가 많다. 솔직히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분명히 'Typography'라고 적혀 있는데, 처음 봤을 때는 이게 무슨 추상화인지, 아니면 그냥 구불구래한 선들의 집합인지 헷갈릴 정도니까.

물론 예술적인 관점에서는 충분히 가치 있는 시도일 수 있다. 글자를 하나의 오브제로 취급해서 공간을 채우는 방식은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이게 상업적인 포스터나 웹사이트, 혹은 정보 전달이 목적인 콘텐츠에 적용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용자는 정보를 얻으러 온 거지, 암호를 해독하러 온 게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이 부분이 참 애매하다고 느낀다. 개성은 챙기고 싶고, 그렇다고 가독성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은 그 마음은 알겠는데, 결과물이 너무 '그림'에 치중되어 있다 보니 글자라는 정체성이 희미해진다. 폰트 디자인이 아니라 폰트 모양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보고 있는 기분이다.

겹치고 꼬여서 형체를 알 수 없는 레이어들

또 하나 나를 괴롭히는 건 과도한 레이어 중첩이다. 글자 뒤에 화려한 그래픽을 넣거나, 글자 위에 또 다른 글자를 겹쳐 놓는 방식 말이다. 물론 입체감도 생기고 깊이감도 느껴져서 멋있어 보이긴 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 레이어가 너무 많아지면 글자의 윤곽선이 깨진다는 점이다.

< 명령 리스트:
  • 글자 획의 끊김 현상
  • 배경색과 글자색의 모호한 경계
  • 겹쳐진 텍스트로 인한 시각적 노이즈

이렇게 레이어가 복잡해지면 눈은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다. 뇌는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고 싶은데, 눈앞의 글자가 자꾸 미로처럼 꼬여 있으니 피로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디자인이 세련되어 보일지는 몰라도,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는 최악에 가까운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왜 다들 모르는 걸까?

요즘 유래하는 타이포그래피, 읽기가 너무 힘들다 관련 이미지 2

색상 대비는 어디로 갔나? 배경에 파묻힌 글자들

색채 트렌드도 한몫한다. 요즘 유행하는 파스텔 톤이나 아주 연한 뉴트럴 컬러들은 정말 예쁘다. 하지만 그 예쁜 배경 위에 비슷한 채도의 글자를 올려놓는 건... 솔직히 이건 좀 아니지 않나? 눈을 가늘게 뜨고 봐야 겨우 보이는 글자들을 보고 있으면, 디자님들이 내 시력을 뺏으려고 작정하신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대비(Contrast)는 디자인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배경과 텍스트 사이에는 명확한 구분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요즘은 '감성'이라는 이름 아래 그 대비를 무너뜨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 은은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려고 한 건 알겠는데, 그 결과물이 '안 보이는 글자'라면 그건 실패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부분이 정말 걸린다. 색감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그 안에 담긴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는다면, 그 디자인은 껍데기뿐인 화려함에 불과하다. 예쁜 배경을 위해 글자를 희생시키는 건 너무 아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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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따라가려다 눈 건강까지 해치는 중

이런 현상이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새로운 디자인을 볼 때 설렘보다 걱정이 앞선다. '이번엔 또 얼마나 읽기 힘든 폰트를 가져왔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건 디자이너로서 당연한 숙명이지만, 그 트렌드가 사용자의 불편함을 담보로 한다면 조금은 경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는 화면이 작기 때문에 가독성이 훨씬 더 중요하다. 작은 화면에서조차 읽기 힘든 타이포그래션을 구현해 놓으면, 사용자는 그냥 스크롤을 올려버린다. 결국 트렌디한 디자인이 오히려 콘텐츠의 도달률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낳는 셈이다.

가끔은 너무 과한 실험 정신이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유행하는 스타일을 그대로 복제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 트렌드를 유지하면서도 읽기 편하게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게 진짜 실력 아닐까?

폰트 디자인의 본질은 '읽히는 것' 아닐까?

물론 폰트 디자인이 단순히 글자를 예쁘게 만드는 작업만은 아니다. 서체의 구조를 연구하고, 새로운 형태를 창조하는 예술적인 측면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그 모든 활동의 뿌리에는 '문자(Letter)'라는 본질이 있다. 문자는 읽히기 위해 존재한다.

론 리스트:
  1. 가독성(Legibility): 글자 하나하나를 명확히 구별할 수 있는가?
  2. 판독성(Readability): 문장 전체를 흐름에 따라 편하게 읽을 수 있는가?
  3. 심미성(Aesthetics):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매력적인가?

이 세 가지 요소는 서로 균형을 이뤄야 한다. 어느 하나가 너무 비대해지면 전체적인 디자인의 밸런스가 무너진다. 요즘은 심미성이 판독성을 압도해버린 느낌이라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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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는 폰트와 읽기 힘든 폰트 사이의 줄타기

그렇다고 해서 모든 폰트가 똑같이 평범하고 지루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나도 개성 넘치는, 눈을 사로잡는 타이포그래피를 좋아한다. 다만 내가 원하는 건 '읽기 힘든' 게 아니라 '읽고 싶게 만드는' 디자인이다.

적절한 변주가 필요하다. 제목(Headline)에서는 과감하게 실험적인 폰트를 사용하여 시선을 끌되, 본문(Body text)에서는 사용자가 편안하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서체를 사용하는 식의 전략이 필요하다. 이 둘 사이의 완급 조절이야말로 디자이너가 보여줄 수 있는 진짜 내공이라고 생각한다.

좋긴 한데 애매한 디자인보다는, 확실하게 눈에 띄면서도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영리한 디자인을 보고 싶다. 트렌드를 이용하되, 그 트렌드에 잡아먹히지 않는 그런 디자인 말이다.

디자이너들이 놓치고 있는 '사용자'라는 존재

가끔 디자이너들의 작업물을 보면 마치 자기만족을 위한 예술 작품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물론 창작자로서의 자아는 중요하다. 하지만 디자인은 결국 누군가에게 보여지고, 사용되어야 하는 결과물이다. 사용자가 읽지 못하는 디자인은 아무리 멋져도 존재 가치가 희미해진다.

사용자의 시선에서 생각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내가 이 글자를 처음 봤을 때 바로 이해할 수 있는가?', '이 색상 조합이 눈에 피로를 주지는 않는가?'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 사용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담긴 디자인이야말로 진정으로 오래 살아남는 법이다.

나는 디자이너들이 트렌드라는 파도에 휩쓸리기보다, 그 파도를 타고 사용자에게 더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항해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조금은 까칠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게 내가 디자인을 바라보는 솔직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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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끔은 눈이 즐거운 폰트도 보고 싶다

글이 좀 길고 투덜거리는 느낌이었나? 미안하다. 하지만 정말로 좋은 디자인을 보고 싶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다. 가끔은 정말 놀랍도록 아름다우면서도, 읽는 순간 머릿론에 쏙쏙 박히는 그런 타이포그래피를 발견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아, 이게 진짜 디자인이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앞으로도 나는 계속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예쁜 디자인을 찾아 헤맬 것이다. 힙한 건 좋지만, 제발 읽기는 편하게 해달라는 작은 바람과 함께 말이다. 다음에는 좀 더 눈이 편안하고 마음이 즐거운 디자인 이야기를 들고 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오늘의 비평은 여기까지. 다들 눈 건강 잘 챙기길!